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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는 마그네틱, 롯데 엘페이는 음파… 간편결제 기술 전쟁

LG페이는 마그네틱, 롯데 엘페이는 음파… 간편결제 기술 전쟁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7-03-22 18:14
업데이트 2017-03-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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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업계와 유통, 금융업계 등이 모바일 간편결제를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기종과 결제 단말기 등에 구애받지 않는 범용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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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MC연구소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오른쪽)와 다이내믹스사 제프 뮬런 최고경영자(CEO)가 WMC 기술을 LG페이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MC연구소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오른쪽)와 다이내믹스사 제프 뮬런 최고경영자(CEO)가 WMC 기술을 LG페이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 美 WMC기술로 범용성 높여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6에 탑재되는 ‘LG페이’에는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기술이 탑재된다. 미국의 결제 솔루션 기업 다이내믹스가 2007년 개발한 기술로,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발생한 마그네틱 신호를 결제 단말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해 놓고 그중 결제할 카드를 선택해 화면에 띄우면 마그네틱 신호가 발생하고,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 정보가 전송돼 결제된다. LG전자는 WMC 기술을 자사의 간편결제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1일 다이내믹스사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카드사와 협의를 거쳐 6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반의 카드 결제기를 보유한 상점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MST 결제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를 모두 지원해 NFC 결제만 가능한 안드로이드페이(구글)와 애플페이(애플)보다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확산됐다. MST 결제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오프라인 결제 방식이어서 LG페이 역시 안드로이드페이 및 애플페이보다 앞선 범용성에 힘입어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롯데, 별도 기기 없이 폰만 대면 결제

음파(Sonic)를 활용한 간편결제 기술도 상용화된다. 유통업계와 금융업계가 음파 결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멤버스가 가장 먼저 자사의 모바일 간편결제 ‘엘페이’에 음파 결제 기술을 적용했다. 음파 결제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를 활용,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스마트폰과 단말기 사이에 결제 정보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 역시 별도 기기가 필요 없이 기존 카드 결제기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7-03-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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