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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불구속”, 남경필 “법앞에 평등”…朴 前대통령 수사

유승민 “불구속”, 남경필 “법앞에 평등”…朴 前대통령 수사

입력 2017-03-20 15:16
업데이트 2017-03-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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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엄정수사’ 강조하면서도 온도차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법에 따른 원칙적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구속 여부를 놓고는 온도 차를 보였다.

이날 KBS가 주관한 바른정당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유 의원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고, 남 지사는 ‘법 앞의 평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저는 박 전 대통령께서 헌재 결정을 승복하시길 바랐고, 그 이전에 검찰수사나 특검수사를 받을 기회, 또 헌재에 출석해 충실히 소명할 기회를 다 놓쳤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안타깝게 (박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에 출두하는데 검찰 수사, 기소, 재판은 엄정하게 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만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와 구속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께서 법에 따라 엄정한 처리를 요구하고 계시지만 개인적 생각에는 국가 지도자였던 품위나 나라의 품격 등 이런 것을 생각해서 수사나 기소는 재판받을 때까지 불구속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검찰과 법원 판단에 조금도 영향을 미칠 생각은 없지만 나라의 앞날과 통합을 위해 불구속 수사와 재판을 받고 그에 따른 사법절차는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 불구속 기소’ 언급은 TK(대구경북) 표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 지사는 “우리가 분명히 얻어야 할 것은 법치”라면서 “법 앞에 누구든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우리 사회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은 법을 피해왔다”면서 “대통령이든 힘없는 국민이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수사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탄핵 불복 움직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승복 호소와 불복 세력의 정치권 퇴출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는 것이 국민의 상처 치유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일부 정치인들마저도 불복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적 행위로 대선을 앞두고 이용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는 부디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런 사태에 대해 인간적 용서를 구하면 우리 국민이 그렇게 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탄핵 불복은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위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치인과 국민을 분리하려 한다”면서 “정치인 중에 국정농단을 함께 했던 국회의원들, 탄핵에 반대하고 지금도 승복하지 않는 국회의원들, 이런 사람들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제는 정치권이 하나로 대연정 해야 하고, 여야를 떠나 진보 보수를 망라해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다만 국정농단을 했던 세력, 패거리 정치를 하는 패권세력을 뺀 나머지 세력을 하나로 뭉쳐 국론을 통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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