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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신태용호 16강 가시밭길… 아르헨·잉글랜드와 ‘지옥의 조’

[U20 월드컵] 신태용호 16강 가시밭길… 아르헨·잉글랜드와 ‘지옥의 조’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3-15 22:34
업데이트 2017-03-1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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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최악 조편성

아르헨 역대 최다 6회 우승 강호… 한국, 잉글랜드엔 2승1무 우위
5월20일 전주서 기니와 개막전… 신 감독 “팬 실망시키지 않을 것”

신태용 감독의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상대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 추첨 도중 자신의 조국 배너를 들어 보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을 미리 확정한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로 묶였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 추첨 도중 자신의 조국 배너를 들어 보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을 미리 확정한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로 묶였다.
연합뉴스
한국은 15일 경기 수원 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각각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이고, 기니도 아프리카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어서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에 ‘자갈밭’ 여정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할 만큼 썩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을 배출한 전통 강호다.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카타르)과 1997년(말레이시아) 2연패, 자국에서 열린 2001년에 이어 다시 2005년(네덜란드)과 2007년(캔나다) 잇달아 정상에 서는 등 역대 가장 많은 6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최강자다. 2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통산 전적은 52승8무15패.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처음 출전한 1981년(호주) 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이전까지 중남미 팀이 득세하던 당시 FIFA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의 판도를 바꾼 팀이다. 이전까지 모두 7차례 출전해 8승14무16패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역시 호주에서 열린 1993년 대회 3위다.

이날 추첨에서 마지막 상대국으로 뽑힌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한국과는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성인 대표팀 FIFA 랭킹은 70위. 한국은 오는 5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서 기니를 상대로 4강 신화의 재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신태용호’는 뉴질랜드나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와 한 조에 묶이길 기대했으나 역대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아 들었다. 신 감독은 조 추첨 직후 “진짜 ‘지옥의 조’에 들었다”며 충격적인 결과에 놀라면서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안방에서 우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네 번째로 열린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세계적인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4강까지 밟으며 해발 2240m 고지의 경기장 이름을 본뜬 ‘아즈텍 신화’라는 말을 낳았다. 그러나 34년 만에 개최국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맞아 ‘기적 재현’을 꿈꾸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3-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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