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정당 자리매김 시도
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병국(왼쪽 세 번째) 대표와 주호영(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당의 대선 주자인 유승민(맨 오른쪽) 의원과 남경필(맨 왼쪽) 경기지사의 옷깃에 ‘국민통합’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바른정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자리마다 ‘국민통합’, ‘헌재존중’이라고 적힌 팻말을 붙였다. 이어진 발언에서 참석자들은 일제히 친박계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특히 김성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치마폭에서 호가호위하고 최순실을 비호해온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는 안 된다”면서 “스스로 해체하고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 빳빳이 들고 큰소리를 칠 계제가 아니라는 점을 ‘친박 패거리’는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의원은 황교안 대행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매우 잘못된 역사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사드 배치 결정에도 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03-03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