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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차명폰’ 입 열까?…함구중인 이영선 이틀째 추궁

‘비선진료·차명폰’ 입 열까?…함구중인 이영선 이틀째 추궁

입력 2017-02-25 10:12
업데이트 2017-02-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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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비협조”…구속영장 청구 여부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로 전날 체포한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이 행정관은 25일 오전 9시 45분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수갑을 찬 모습이었다.

이 행정관은 ‘비선 의료진을 몇 명이나 출입시켰느냐’, ‘차명폰 누구 지시로 만들었느냐’, ‘차명폰을 폐기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45분께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 행정관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22일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출석을 요구했다.

전날 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진 뒤 이 행정관은 출석 의사를 밝히고 이날 나왔지만, 특검팀은 조사 시간을 확보하고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 행정관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보안 손님’ 자격으로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비서관과 이 행정관 등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과 핵심 참모진들이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청와대에서 사용된 차명 휴대전화가 이 행정관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개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이와 관련해 휴대전화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행정관은 특검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 수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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