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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 부는 여풍… 육사 졸업 1~3등 여생도가 휩쓸어

軍에 부는 여풍… 육사 졸업 1~3등 여생도가 휩쓸어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2-24 22:42
업데이트 2017-02-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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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래 최초… 수석은 이은애 생도 “매일 5㎞ 뛰고 女축구 리그전도 참여”

육군사관학교 사상 처음으로 졸업성적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휩쓸었다.
24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73기 졸업식에서 각각 졸업성적 1, 2, 3등을 차지한 이은애(오른쪽), 김미소(왼쪽), 이효진 생도가 상장과 메달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73기 졸업식에서 각각 졸업성적 1, 2, 3등을 차지한 이은애(오른쪽), 김미소(왼쪽), 이효진 생도가 상장과 메달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은 24일 오후 서울 공릉동 육사 연병장에서 열린 제73기 졸업식에서 이은애(24) 생도가 전체 248명의 졸업생 중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등인 국무총리상은 김미소(22) 생도, 3등 국방부장관상은 이효진(23) 생도가 각각 수상했다.

여생도 입학이 시작된 1998년 이래 2012년과 2013년 여생도가 1등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1~3등을 여생도가 휩쓴 것은 처음이다. 올해 졸업생 중 여생도는 모두 24명으로 전체의 10% 정도다. 육사의 졸업성적은 학과성적(50%)과 군사적 역량(25%), 신체적 역량(15%), 내무생활·리더십(10%)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수석 졸업한 이은애 생도는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5㎞ 이상 뛰었고 여자축구 리그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면서 “지식을 머리에 담고 조국을 가슴에 새기며, 애국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모범적인 생도에게 수여하는 ‘대표 화랑상’은 조성래(23) 생도에게 돌아갔다.

1946년 5월 1일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가 개교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육사 누적 졸업생은 올해 2만명을 돌파했다. 1951년 정규 4년제(11기부터) 재개교 이후 졸업생은 1만 4656명이다.

한편 이날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도 동시에 졸업식을 거행했다. 해사 71기 졸업성적 1등은 엄태현(23) 생도, 공사 65기 1등은 박영근(23) 생도, 국군간호사 57기 1등은 김수지(24) 생도가 각각 차지했다.

해사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출신 생도 3명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며 4년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함께 졸업했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한 육사·해사·공사·국군간호사 생도들은 다음달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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