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제주 방문 당시 셀카
제주 표선 해비치 해변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제주에 입국해 사흘간 머물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당초 같은달 9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나흘 앞당겨 돌아갔다.
그는 입국 당시 제주시 도심의 한 오피스텔을 체류 예정지로 기재했으나 이 오피스텔에는 실제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의 제주 방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그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약간의 행적을 추적해볼 수 있다.
다만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알려진 ‘Linh Ngoc Vu’에는 ‘I love Jeju’라는 문구와 함께 제주 관련 사진이 8∼9장 게시됐다. 이들 사진은 흐엉이 돌아가고서 사흘 뒤 페이스북에 올렸다.
흐엉은 작년 11월 2일 제주공항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용두암과 용담 해안도로, 애월 해안가, 표선 해비치해변을 관광한 것으로 보인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는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어 이 곳에서 1박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흐엉이 제주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처
흐엉은 제주시 애월읍에서 한국 가수가 운영에 관여하는 모 카페에도 들린 것으로 보인다. 흐엉은 한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표선 해비치 해변 일대의 사진들도 눈에 띈다. 이들 사진은 표선 해비치 해변 인근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데, 베란다에서 찍은 셀카와 함께 이 베란다에서 보이는 표선 해비치 해변의 풍경을 담은 사진 3장이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 묵은 숙소는 8만∼15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엉은 제주 체류 당시 다른 지방으로 무단 이탈을 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하지 않아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오르면서 제주 체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