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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임박 테슬라, 전기차 ‘돌풍’ 재현할까

출격 임박 테슬라, 전기차 ‘돌풍’ 재현할까

입력 2017-02-16 09:14
업데이트 2017-0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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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새로운 자극” vs “부자의 장난감에 그칠것”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임박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현재의 높은 관심과 달리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제작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5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와 ‘모델 X’ 등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가격이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공개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테슬라 출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테슬라가 걸음마 단계인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현대 아이오닉, 르노삼성 SM3 Z.E., 닛산 리프 등의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 연비 절감과 정부 보조금 등 경제성을 강조하며 ‘재미있는 차’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기차의 ‘슈퍼카’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전기차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테슬라가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모델 S 90D는 1회 충전으로 512km(19인치 휠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 250km에 정지 상태에서 100km를 4.4초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자율 주행 등 첨단 기능도 일반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모델 S 90D는 미국에서 약 9만 달러에 판매되며 국내 가격은 1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일반 수입차와 달리 딜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소비자에 직접 차를 판매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부문이다.

최근 티몬과 옥션, 인터파크 등이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판매 모델이 성공할 경우 다른 업체들이 뒤따면서 판매 방식에 변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테슬라에 대한 호기심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단 대중이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인 데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전기차를 충전할 전용 차고가 없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주로 거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완속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구매층이 제한될 것”이라며 “호기심 많은 부자의 장난감 정도로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잡음도 많았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슈퍼차저 위치를 안내하는 한국어 홈페이지 지도에 일본해 표기를 했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동해로 바꿨다.

배우 손지창씨가 소송을 통해 제기한 급발진 가능성은 아직 법원에서 입증되지 않았지만 안전에 대한 논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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