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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는 잊어라… 통신사 ‘인증 앱’ 삼국지

공인인증서는 잊어라… 통신사 ‘인증 앱’ 삼국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7-02-13 18:14
업데이트 2017-02-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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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KT, 터치 인증 개발
KT, 목소리로 본인 확인 추가
LG유플러스, 지문 인증 등 강화
통신 3사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본인 인증 솔루션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체인증 등 보안성이 높은 본인 인증 기술을 통해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본인확인 애플리케이션(앱) ‘T인증’의 가입자가 출시 6개월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이는 국내 인증 앱 가운데 최다 규모이며, 누적 인증건수는 4000만건에 육박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T인증은 SK텔레콤 가입자들이 6자리 핀(PIN)번호를 입력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부터는 아이폰6 이상의 애플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으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인증 앱은 지난해 통신 3사가 연이어 출시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상반기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획득하고 각각 ‘T인증’과 ‘KT인증’, ‘유플러스 인증’을 선보였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거나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대신 핀번호 또는 지문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보내는 방식을 없애 스미싱 및 피싱 사고의 위험을 차단하고 유심인증 등 보안성이 높은 솔루션을 적용했다.

통신 3사는 앱 출시에 이어 생체인증과 웨어러블 인증 등 차세대 본인 인증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KT인증 앱에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 고유의 음성을 생체 인증 정보로 등록해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술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녹음한 스피커 목소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구분할 수 있어 목소리 복제 우려를 차단했다. SK텔레콤 지난달 스마트워치를 통한 본인 인증 기술을 개발해 FIDO 인증을 획득했다. 금융 거래나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미리 등록한 스마트워치의 화면을 툭툭 터치하는 것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하는 기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간편 결제가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 고객의 편의를 더하고, 나아가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쇼핑, 간편결제 등으로 생태계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7-0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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