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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로 성공할 청소년, 뇌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

“축구선수로 성공할 청소년, 뇌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

입력 2017-02-12 10:47
업데이트 2017-02-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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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 작업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경기지능’과 연관

“”축구선수로 성공할 재능이 있는 청소년인지는 뇌 기능 능력 검사로도 알아볼 수 있다.“

12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신경학과 프레드라리 페트로빅 선임연구원 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축구선수가 지녀야 할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볼 콘트롤 능력 외에 신체(크기, 단련 정도, 힘 등) 발달 상황을 꼽는다.

또 한 가지, 약간은 종잡기 어려운 제3의 요인은 이른바 ‘경기 지능’이다. ‘있어야 할 위치에, 제 때에 가서 위치해 있고, 패스를 적게 하면서도 영리하고 요령 있게 경기하는 능력’을 포함한 개념이다.

그러나 경기지능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신체가 아직 충분하게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축구 영재’가 될 자질 가운데 중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도 발굴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 팀은 지난 2012년 이른바 성공한 축구선수들은 ‘실행 인지기능들’(executive cognitive functions)이 좋다는 점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엔 이러한 실행인지 기능 능력들을 측정하고 계량화해서 청소년이 축구를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연구를 했다.

뇌의 인지 관련 기능 중에서 실행기능은 계속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토록 하는 기능이다. 빠르게 전략을 전환하고, 새롭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잘못된 자극을 억누르는 창의적 사고력도 실행기능에 속한다. 이 기능은 뇌의 전두엽에서 일어나며 통상 25세까지 계속 발달한다.

연구팀은 12~19세의 엘리트 축구선수들의 뇌 실행기능과 관련한 여러 능력을 측정하고 이후 2년 동안 넣은 골수 등 경기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엘리트 청소년 선수들은 같은 연령대 평균에 비해 뇌의 실행기능 관련 능력 점수가 훨씬 더 뛰어났다.

또 실행기능 능력 점수가 좋을수록 경기력도 더 좋았다. 결과에 영향을 미칠 다른 변수들을 제외하고 내린 결론은 실행기능 능력이 축구선수로서의 성공할 가능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발달하는 이른바 ‘작업기억력’(working memory) 등 실행기능과 관련된 몇몇 하위 뇌 기능들과의 상관성이 분명히 확인됐다.

청소년 엘리트 선수들의 이런 우수한 뇌 실행기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훈련을 통해 체득한 것인지는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과제다.

페트로빅 선임연구원은 아울러 각각의 축구 포지션과 뇌 실행기능 가운데 특정 기능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관련 연구가 발전하면 축구팀 감독들은 재능있는 새 선수 발굴은 물론 포지션을 정하는데도 인지기능 검사를 자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 과학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http://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170845]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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