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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충하초제품에 기준치 800배 식중독균…끓여도 안죽어”

“일부 동충하초제품에 기준치 800배 식중독균…끓여도 안죽어”

입력 2017-01-24 13:48
업데이트 2017-01-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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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동충하초 원료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800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동충하초는 겨울에 곤충의 몸에 있다가 여름에 버섯을 발아시켜 그 모습이 풀처럼 보이는 곤충 기생성 약용버섯이다. 밀리타리스 동충하초와 눈꽃동충하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식품원료로, 여러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동충하초 제품 18개를 대상으로 식중독균·중금속 검출 여부를 조사했더니 3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식중독균이, 12개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균이 조사대상 중 3개 제품에서 기준치(1천CFU/g 이하)를 최대 800배 초과했다.

오염된 식품에 존재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섭취되면 100℃에서 30분 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진액 형태의 6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에서는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다만 조사대상 동충하초 제품 18개 중 17개가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됐는데 기타가공품에는 중금속 기준이 없다. 건강기능식품의 중금속 기준을 적용하면 12개 중 환 형태의 1개 제품에서 납이 1.2mg/kg 검출돼 허용 기준(1.0mg/kg 이하)을 초과했다.

납은 몸에 축적되면 폐부종, 신장 손상, 근육 약화, 경련, 내분비계 이상,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나머지 제품의 중금속은 모두 건강기능식품 기준치 이하였다.

소비자원은 기준을 위반 업체에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할 것을 권고해 이미 업체들이 해당 조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에 판매 중인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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