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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갈색 계란 설날직전 유통될 듯…한판 1만원 육박 예상

호주산 갈색 계란 설날직전 유통될 듯…한판 1만원 육박 예상

입력 2017-01-24 08:04
업데이트 2017-0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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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안전처 1만9천800여개 호주산 계란 검사중

미국산 하얀 계란이 시중에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데 이어 호주산 갈색 계란도 설 직전에 국내 시장에 유통될 전망이다.

호주산 계란을 수입·유통하는 ㈜제주미인은 지난 20일 호주산 신선란 1만9천800개를 항공 운송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미인 관계자는 “식약처 검사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검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7일께에나 국내에 유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판매 중인 미국산 계란과 달리 호주산 계란을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키지 않고 식자재 업체나 식품관련 소매점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호주산 갈색 계란을 직접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호주산 수입란의 가격이 미국산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호주산 계란의 산지가가 미국산보다 비싼 데다 항공운송비도 미국산의 절반밖에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호주산 계란의 현지 도매가는 개당 172원으로 153원인 미국산보다 10% 이상 비싸다.

또 호주-한국 간 항공편의 경우 항공운송비가 150만원 안팎이어서 미국산과 달리 정부의 지원을 70만~80만원밖에 받을 수 없는 것도 판매가가 올라가는 한 요인이다.

정부의 항공운송비 지원 상한액은 150만원이지만 규정상 지원액이 전체 항공운송비의 50%를 넘을 수 없어 운송비가 300만원 안팎인 미국산은 1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호주산은 70만~80만원밖에 지원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제주미인 최성열 부사장은 “정부 지원액이 미국산 수입 계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미국산 계란이 한 판에 3천원꼴로 정부 지원을 받는 데 비해 호주산은 1천350원 정도밖에 지원받지 못해 국내 판매가도 9천원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항공운송비가 미국보다는 낮기 때문에 호주산 계란이 미국산보다 비싸진다면 원가 차이와 함께 현지 유통 과정상의 비용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주미인은 우선 급한 대로 설 전에 호주산 계란 3만8천여개를 항공 운송을 통해 들여온 뒤 설 연휴가 끝나면 약 2주 정도가 소요되는 선박 운송을 이용해 27만7천여개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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