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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테일러 영전에 바친 승리, 링컨 시티 FA컵 32강 진출

그레이엄 테일러 영전에 바친 승리, 링컨 시티 FA컵 32강 진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1-18 09:08
업데이트 2017-01-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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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75분과 76분 사이 닷새 전 세상을 떠난 그레이엄 테일러 전 감독을 위해 묵념을 올렸는데 네이선 아놀드가 후반 추가시간 1분 벼락같은 골을 넣었다.

네이선 아놀드(가운데·링컨 시티)가 17일(현지시간) 신실 뱅크로 불러 들인 입스위치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작약하고 있다.   링컨 AP 연합뉴스
네이선 아놀드(가운데·링컨 시티)가 17일(현지시간) 신실 뱅크로 불러 들인 입스위치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작약하고 있다. 링컨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의 5부리그에 해당하는 컨퍼런스 내셔널리그 소속인 링컨 시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신실 뱅크로 불러 들인 챔피언십(2부리그) 입스위치와의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를 따져 무려 59계단 위의 팀을 잡은 대회 최고의 파란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41년 만에 4라운드에 다시 올라선 링컨 시티는 브라이턴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4라운드는 오는 27~30일 진행되고 결승전은 5월 2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링컨 시티 서포터들이 17일(현지시간) 입스위치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75분 무렵 그레이엄 테일러 전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링컨 시티 서포터들이 17일(현지시간) 입스위치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75분 무렵 그레이엄 테일러 전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링컨 시티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41년 만의 FA컵 4라운드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BBC 동영상 캡처
링컨 시티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41년 만의 FA컵 4라운드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BBC 동영상 캡처
41년 전 위업으로 이끌었던 지도자가 바로 테일러 전 감독이었다. 이날 링컨 시티 서포터들이 75분과 76분 사이 묵념을 올린 것도 고인이 3부리그 승격과 FA컵 4라운드에 진출시켰던 1975~76시즌을 되새기자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팀을 FA컵 4라운드에 진출시켰던 사령탑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곧바로 팀은 위대한 업적을 재현한 것이다.

 

 고인은 1972년부터 1977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왓퍼드와 애스턴 빌라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90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발탁됐다. 왓퍼드는 밀월과 4라운드 대결을 벌이고 애스턴 빌라는 탈락했다.

 

 지난 12일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테일러를 기리며 경기를 앞두고 1분 동안 환호성을 질러댄 링컨 시티 서포터들은 레이저쇼를 펼치는 등 추모 열기를 북돋았다. 하지만 최고의 헌사는 교체 투입된 애덤 매리오트의 패스를 받은 아놀드가 득달같이 입스위치 수비진과 골키퍼를 잇따라 따돌리고 텅 빈 골문에 슛을 꽂은 것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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