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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1-17 20:42
업데이트 2017-01-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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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한국지엠 신차 공개

연초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고 소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새로워진 ‘올 뉴 모닝’을 앞세워 경차 1위 자리를 넘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올 뉴 크루즈’를 선보이고 준중형차 1위 ‘아반떼’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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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오른쪽 두 번째) 기아자동차 사장과 김창식(네번째) 부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출시 행사에서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박한우(오른쪽 두 번째) 기아자동차 사장과 김창식(네번째) 부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출시 행사에서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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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오른쪽) 한국지엠 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출시 행사에서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임스 김(오른쪽) 한국지엠 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출시 행사에서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한국지엠과 기아차는 거의 동시간대에 새롭게 바뀐 크루즈와 모닝을 공개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신형 크루즈 공개 행사에서 “지난해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모닝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크루즈가 아반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는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장이 각각 15㎜, 25㎜ 늘어나면서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최대 110㎏ 줄었다.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74.6%)을 확대 적용해 강성은 27% 증가했다. 세부 모델(트림)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면서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m의 최대 토크를 뽑아낸다. 연비는 13.5㎞/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1890만~2478만원)이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다.

기아차는 경차 1위 자리 재탈환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기존 모델보다 가격(1075만~1400만원)을 최대 135만원(디럭스 기준) 낮추면서도 성능은 대폭 강화한 것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에 첨단 주행안전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모닝은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휄베이스가 15㎜ 늘면서 실내공간이 보다 넓어졌다. 단단한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44%)을 기존보다 두 배 늘렸다. 여성 선호사양을 적용한 ‘레이디 트림’(1350만원)도 새롭게 내놓았다.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닝 연비는 15.4㎞/ℓ이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 현지 딜러(판매상)들로부터 24억 위안(약 4127억원) 규모의 보상 요구를 받았다. 딜러들이 재고로 보유한 차량이 두 달치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인 15만대에 육박하면서다. 중국 딜러들이 “100명 이상의 딜러들이 중국 내 판매 둔화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기아차의 중국 합작회사에 전달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1-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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