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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朴대통령-반기문 통화에 “짜고치는 고스톱…죽 잘맞아”

박지원, 朴대통령-반기문 통화에 “짜고치는 고스톱…죽 잘맞아”

입력 2017-01-16 14:25
업데이트 2017-01-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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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라 인사하겠다는 건 촛불민심 무시…정체성 안 맞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며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죽이 잘 맞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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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동안 반 전 사무총장을 국민의당을 제3지대로 한 연대의 대상으로 거론해왔었다.

박 대표는 반 전 사무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화두로 내세운 사실을 언급하며 “그분이 말씀하면 적당하지 않다”며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이어받겠다고 하면 박근혜 정부를 이어받겠다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먼저 탄핵 정국에서 정권교체를 하고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되고 국회 탄핵안이 의결됐는데도 국가원수라서 적당한 기회에 인사를 드리겠다고 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촛불 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보면 지금까지는 우리와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그분은 지금까지 외교관으로서 국가에 유엔의 결정만 설득·전파하는 사람이지 자기의 정치관이나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이념적 철학을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봐야 한다”며 “23만 달러나 동생·조카 문제도 검증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면 아닌 대로 사실이면 그대로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그분의 능력과 위기관리에 대한 검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 전 사무총장과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만난다, 안 만난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지만 정치하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만나서 제 얘기를 하고 그분 얘기를 들으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당론을 재확인하면서도 “일단 외교적으로 좀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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