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유엔 협약 위반” 박지원 “혹독한 검증을”

입력 : 2017-01-12 18:20 ㅣ 수정 : 2017-01-12 18:24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견제하는 야권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야권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혹독한 검증’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아는 것이 없었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국민이 헌정 유린 관련자들에게 들어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SBS 라디오에서 “지금 유엔 사무총장은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하는 데 대해 명백하게 유엔 정신과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거의 불문율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사무총장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초한 발언이므로 바로잡는다”며 “사무총장의 선출직 참여 금지조항은 중립적 임무수행에 있어 필수적 덕목의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을 연대 대상으로 보는 국민의당은 검증을 강조하면서도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나치게 MB측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실패한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 의혹과 관련, 아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다. 언젠가 전가의 보도처럼 쓸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argus@seoul.co.kr
2017-01-13 5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