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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17-01-12 16:16
업데이트 2017-0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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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을 취재한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보도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행정관이 ‘이 보도를 하면 당신이나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복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당신은 청와대 특정 수석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청와대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남재준 국정원장,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정윤회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었다가 모두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메느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조 기자는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라며 만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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