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뭐한 말로 ‘야동(야한 동영상)’까지 나와야 하느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시 ‘야동’이라는 표현이 심각한 수준을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19금’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는 것.
그는 “조 씨가 스스로 남긴 녹취록이다. 그 내용에는 재산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이 19금”이라며 “그래서 사실 까기(공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거듭 ‘19금’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되묻자 그는 “지금 여기도 방송이다. 이것도 19금(청취 불가)에 해당되지 않는가?”라며 “그러니까 더 이상 얘기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수사팀장과 최근 만나 이와 관련한 정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한나라당 후보)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다”며 “그냥 중간에다 찍었다. 비난받을 얘기를 고백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최근 탈당 선언을 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X망신을 다 당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기고 나와야지 지고 나온 것은 쫓겨난 것이나 마찬가지”리고 비판했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엽기적인 저질정치를 보였는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입국과 동시에 추가 탈당이 이뤄지고, 결국 영남 지역당으로 쪼그라들어 나중에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