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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이나 행동 안해”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이나 행동 안해”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2-08 17:52
업데이트 2016-12-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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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신당창당설 등 불편한 심기 표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한국의 어느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다음달 귀국을 앞두고 국내 정치권에서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반 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기 종료까지 총장직 수행 집중”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의 이름으로 국내에서 나오는 언행이 자신과는 관계가 없고, 대리인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년 1월 귀국 후 국가기여 방안 고민”

반 총장은 이어 “(저는)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나 국제 이슈가 아닌,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둘러싼 국내 정치권의 갖가지 관측을 불편해하는 심기가 읽힌다.

한국에서는 전날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한 후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대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을 자처한 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새누리당이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나온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구애했을 뿐 애초에 친박 쪽 인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충청권 반총장 지지모임 활동 본격화

반 총장을 지지하는 팬클럽 형태의 모임도 잇따라 활동을 본격화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가 오는 22일 발기준비위원회를 갖는데 이어 역시 충청권 인사가 주축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도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

‘반기문 대통령 국민대통합 추진위’는 김종필·이회창·고건·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을 영입했다고 밝혔으나 이 중 일부 인사가 ‘명예훼손’, ‘명의도용’이라며 발표 내용을 부인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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