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골든글러브 격전지는
‘황금장갑’을 둘러싼 내야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KBO는 5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6 KBO 골든글러브’ 후보 45명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오는 9일까지 미디어 투표를 거쳐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범호는 타율 .310에 33홈런(4위) 108타점(9위)을 수확하며 최고 활약을 펼쳤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어 기대를 더한다. 최정은 테임즈(밀워키)와 홈런 공동 선두(40개)에 오르는 ‘토종’ 저력을 과시했다. 황재균도 타율 9위(.335), 홈런 8위(27개), 타점 7위(113개)에 결승타 1위(17개) 등으로 ‘황금장갑’을 끼기에 손색이 없다,
2루 주인공도 관심이다. 대표 2루수 정근우(한화)는 득점 1위(121개)에 올랐고 타율 .310, 18홈런 88타점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여기에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까지 달성했다. 박민우(NC)는 타율 7위(.343), 득점권 타율 1위(.434) 등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서건창(넥센)도 득점(111개), 안타(182개) 각 5위 등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지명 타자에선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3개월20일) 수상자인 이승엽(삼성)이 건재하다. 하지만 출루율 1위, 타율·타점·최다안타 각 2위로 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3위를 차지한 김태균(한화)의 도전이 무섭다.
외야에서는 타격 3관왕으로 MVP 투표 2위인 최형우(KIA)와 홈런(37개), 타점(124개) 각 3위에 오른 김재환(두산)이 두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손아섭(롯데), 정의윤(SK), 이용규(한화) 등이 한 자리를 다투는 모양새다. 3관왕으로 시즌 MVP에 등극한 니퍼트와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양의지(이상 두산)가 투수와 포수 수상이 유력하다. 1루에서는 테임즈가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으나 국내 무대를 떠난 것이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12-0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