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만명 급증… 전국 최다, 경남 정규직 5만여명 줄어 최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에서 지난 1년 동안 비정규직 근로자가 20% 넘게 늘어났다. 전국 평균 증가율의 7배가 넘는 것으로, 전국 최대이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울산의 비정규직 증가율은 2위 인천(16.3%)과도 4%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울산과 인천 이외 다른 시·도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광주에서는 오히려 -5.6%가 줄어들기도 했다. 울산 지역의 핵심 산업인 조선·해운업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기업체들이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울산의 정규직 근로자는 2만 8000명(-7.8%)이 줄었는데 정규직 감소폭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정규직 근로자의 전국 평균 증가율은 1.1%였다.
구조조정 영향권에 놓인 경남도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1년 사이 정규직 근로자가 5만 3000명(-6.2%) 줄었다. 감소율로는 울산보다 낮았지만, 인원으로는 전국 최대였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초에는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이 좀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구직의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12-06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