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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12-03 22:54
업데이트 2016-12-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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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넘어 ‘횃불’된 민심
촛불 넘어 ‘횃불’된 민심 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횃불을 든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2.03 사진공동취재단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헌정 사상 최대인 232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운집했다.

민주노총 등 1600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오후 9시 30분 현재 170만명이 참여했다. 지방 주요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져 모두 62만여명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 더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서울에 약 32만명, 지방에서 10만 9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산 2만 3000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청주 6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으로 전국에서 약 4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경찰 추산치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11월 5일) 20만명, 3차(11월 12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11월 19일)에는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11월 26일)에는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1차 집회부터 6차 집회까지 644만명이 모이면서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한 1987년 6월 항쟁의 집회 규모를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모인 것은 6월 항쟁 당시 최대 인원을 기록했던 6월 26일 평화대행진 당시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 밤 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에는 촛불 대신 횃불을 든 300여명의 시위대가 참여했다. 지난 5차 촛불집회에서도 몇몇 시민들이 횃불을 들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거 횃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뒤로는 수의를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의 등신대 십여개를 든 시위대가 따랐다. 횃불을 든 유승재(29)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항의하기 위해 횃불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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