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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봉투 없앤다, 주방용 오물분쇄기 시범화

음식물 쓰레기 봉투 없앤다, 주방용 오물분쇄기 시범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6-11-21 14:11
업데이트 2016-1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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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편리해지고 배출된 음식물은 퇴비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21일 안산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안산 보네르빌리지 아파트(634세대)에서 ‘주방용 오물분쇄기’를 이용한 음식물 퇴비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하수도 악취와 퇴적, 하수처리장 수용 용량 초과 등의 문제로 1995년부터 판매·사용이 금지됐지만 2012년부터 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음식물 고형물을 8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인증 제품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음식물 폐기물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자원화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범사업은 음식물을 100% 분쇄·배출해 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배출된 음식물 폐기물은 하수관로에 유입되기 전에 지하 또는 별도 공간에 모아서 고체 성분과 액체를 분리해 액체만 흘려보낸다. 고형물은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통해 퇴비화해 아파트 단지 내 조경·텃밭 등에 사용하는 음식물 폐기물 자원 순환형 방식이다. 시스템은 LH에서 1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운영 과정과 하수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자체와 LH가 2년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에 앞서 8·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 자문회의를 개최, 악취·소음·배관 막힘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채은 생활하수과장은 “단기적인 확산이 아닌 사업의 실효성 검증 및 자원화 가능성 등을 점검하게 된다”면서 “고형물 80%를 회수할 수 있는 현행 주방용 오물분쇄기에 대한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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