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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 영상 받아 사고 예방… ‘5G 커넥티드카’ 첫선

앞차 영상 받아 사고 예방… ‘5G 커넥티드카’ 첫선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11-15 22:56
업데이트 2016-11-1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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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서 ‘T5’ 공개

‘전방 차량 급정거 주의.’

앞서가던 차량이 코너를 돌자마자 장애물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한다. 이 차는 뒤따라오던 차량에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 전방에 장애물이 있다고 알린다. 시야가 가려져 있던 뒤차는 차량 내부의 모니터에 뜬 메시지를 보고 속도를 줄인다. 하마터면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5세대(G) 기술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 연구원들이 1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5G통신망과 커넥티드카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를 융합해 실시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 자동차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는 이날 커넥티드카, 드론,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BMW코리아 연구원들이 1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5G통신망과 커넥티드카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를 융합해 실시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 자동차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는 이날 커넥티드카, 드론,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 제공
뒤차 운전자인 방송인 김진표씨는 “앞차의 영상을 보면서 주의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 “차량들이 모든 영상을 주고받으면 돌발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5G 통신망을 이용한 ‘커넥티드카’(T5)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차로 외부의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주행한다.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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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에 돌발사태 생기면 급정거 OK

커넥티드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전송 속도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송 속도가 느리면 제때 대처할 수 없어서다. 응답속도가 1000분의1초로 기존 4G(LTE)보다 10배 이상 빠른 5G가 커넥티드카 시대를 맞아 부상하는 이유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5G가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면 커넥티드카는 그 위에 얹혀지는 서비스”라고 소개하면서 “5G 기반의 커넥티드카가 상용화되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5G 통신망은 영상인식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운전보조시스템(V2X)을 통해 앞차가 긴급 상황에서 뒤차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있다. 드론을 하늘 높이 띄워 운전자가 볼 수 없는 먼 곳의 교통 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고 차량 때문에 정체되고 있다면 주행 경로를 바꿔 빠른 길로 갈 수도 있다.

●상용화에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듯

자율주행 기술과도 접목돼 차선 이탈 시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해준다. 기존 차량도 센서 등을 통해 이탈 경보음을 울려주지만 5G는 노면 상태, 전방 교통 정보 등 모든 정보를 가지고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는 점에서 보다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커넥티드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8년 5G 기술 표준이 세워진다 해도 안정화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초부터 5G 시험망을 서울·수도권 지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1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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