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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공세에 1,970선 후퇴…코스닥 620선 턱걸이

코스피, 외국인 매도공세에 1,970선 후퇴…코스닥 620선 턱걸이

입력 2016-11-14 15:47
업데이트 2016-11-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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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4일 대내외 불확실성에 이틀 연속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7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3포인트(0.51%) 내린 1,974.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0포인트(0.08%) 내린 1,982.93으로 출발해 잠시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서는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오후 들어서도 완만하게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결국 1,980선을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대규모 촛불 시위로 분출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와 이에 따른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지수 반등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정책과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면서 “촛불 시위 정국도 일부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트럼프 정부 출범에 앞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면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이 신흥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이 2천99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달 3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29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기관의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7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9천855억원, 거래량은 3억4천478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59%), 비금속광물(1.17%), 기계(1.70%), 보험(1.70%)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3.72%)과 전기·전자(-2.13%)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종일 약세를 보인 끝에 2.82% 하락한 155만3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38%), 삼성생명(4.07%), POSCO(1.00%)는 올랐지만 나머지 10위권 내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삼성바이오로직스(8.67%)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16.61%)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4.31% 하락했다. 지분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2거래일간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매각 성공 소식에 오히려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였다.

대성합동지주(-4.65%)와 대성산업(-5.75%)은 대성산업가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0.66포인트(0.11%) 내린 621.23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71포인트(0.11%) 오른 622.60으로 시작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오전 한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다시 밀리면서 약보합 흐름을 지속한 끝에 620선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1원 오른 1,171.9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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