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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세종대로 굿판’ 참석… 명상집서 “47차례 前生 봤다”

박승주 ‘세종대로 굿판’ 참석… 명상집서 “47차례 前生 봤다”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16-11-08 01:12
업데이트 2016-11-0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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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국 문화행사 참여 논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하고, 저서에서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고 쓴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박승주(원 안)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자가 올해 5월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환(桓) 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 진행위원장으로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박승주(원 안)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자가 올해 5월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환(桓) 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 진행위원장으로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7일 YTN에 따르면 그는 안소정 하늘빛명상연구원장을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으며 안 원장이 총재를 맡은 정신문화예술인총연합회의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가 올해 5월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주관한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환(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서 박 내정자는 진행위원장을 맡았다. 행사에선 흰옷을 입은 여성이 “거룩하신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이시여”라며 굿판으로 비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 후보자는 2013년 5월 출판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라는 장에서 “명상 공부를 할 때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썼다. 그는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 나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블랙박스가 하늘에 있다고 한다. 머리를 비우고 조용히 관조하면 하늘에 있는 내 블랙박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자료에서 “천제재현 행사를 실무적으로 도와준 것은 북한에서 계속 전쟁위협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도와준 것”이라며 ‘재능 기부’라는 뜻을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6-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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