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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니 뉴욕마라톤 3연패…케냐 4년 연속 남녀 석권은 좌절

케이타니 뉴욕마라톤 3연패…케냐 4년 연속 남녀 석권은 좌절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1-07 10:35
업데이트 2016-1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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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마이 게브레슬라시에(왼쪽·에리트레아)와 마리 케이타니(케냐)가 6일 뉴욕마라톤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뒤 나란히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기르마이 게브레슬라시에(왼쪽·에리트레아)와 마리 케이타니(케냐)가 6일 뉴욕마라톤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뒤 나란히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마리 케이타니(34·케냐)가 뉴욕마라톤 여자부를 3연패했다.

 케이타니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일원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여자부에 출전, 24㎞ 지점에서 한 차례 넘어졌지만 끝까지 내달려 2시간24분26초로 지난해 우승했을 때보다 1분 처져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녀의 3연패는 그레테 와이츠(노르웨이)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5연패를 한 뒤 가장 오래 왕좌를 지킨 것이다. 케이타니는 “3연패는 내게 많은 걸 의미한다. 쉽지 않지만 해냈다”고 감격했다.

 약관 스무살에 대회에 처음 출전한 기르마이 게브레슬라시에(에리트레아)는 루카스 로티치(케냐), 렐리사 데시사(에티오피아)와 3파전을 벌이다 32㎞ 지점에서 조금씩 속도를 높여 2시간7분51초에 결승선을 통과,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대회 준우승자이며 두 차례나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했던 데시사는 35㎞ 지점에서 기권했다.

 런던마라톤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모두 4위를 차지한 게브레셀라시에는 로티치를 62초 차로 따돌려 대회 최연소 남자부 우승자가 됐다. 종전 최연소 남자부 우승자는 1973년 톰 플레밍과 1980년 알베르투 살라자르의 22세였다. 게브레셀라시에가 우승하면서 케냐 선수가 4년 연속 남녀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은 좌절됐다. 게브레셀라시에는 “오늘 내가 우승한 것이 케냐 출신으로는 처음이라고 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스탠리 비워트(케냐)는 16㎞ 지점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몸이 좋지 않아 포기한 바 있다. 압디 압디라흐만(미국)이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베테랑 마라토너 멥 케플레지기는 내년 뉴욕마라톤이 자신의 26번째이자 마지막 대회 출전이 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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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허그(오른쪽·스위스)와 타탸나 맥파든(미국)이 6일 뉴욕마라톤 남녀 휠체어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뒤 나란히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뉴욕 AP 연합뉴스
마르셀 허그(오른쪽·스위스)와 타탸나 맥파든(미국)이 6일 뉴욕마라톤 남녀 휠체어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뒤 나란히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뉴욕 AP 연합뉴스

 여자 휠체어레이스 부문의 타탸나 맥파든(27·미국)은 1시간47분43초에 결승선을 통과, 4년 연속 런던과 보스턴, 시카고와 뉴욕 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17차례 연속 우승하는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6개의 메달을 수집했던 그녀는 24㎞ 지점부터 선두로 뛰쳐나와 남은 구간을 편안하게 질주해 대회 5연속 우승을 일궜다.

 남자 휠체어레이스 부문에서는 마르셀 허그(스위스)가 대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올해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달 시카고마라톤에서 사진 판독 끝에 제쳤던 커트 피언리(호주)를 이날은 0.6초 앞서 우승했다. 지난해 챔피언 에른스트 판 딕(남아공)은 4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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