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74%가 中·韓·대만·홍콩
일본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가 처음으로 2000만명(지난달 30일 기준)을 넘어섰다.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의 20.7%인 371만 94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인으로 27.9%(500만 7200명)이었고, 대만인(18%), 홍콩인(7.5%), 미국인(5.1%)이 뒤를 이었다.요미우리신문 등은 1일 국토교통성 발표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2003년 500만명, 2013년 1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외국 관광객이 2배나 증가하는 등 신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의 목표를 내걸고 관광입국을 강조하고 있다.
방문객의 74%는 중국, 한국, 대만, 홍콩 4개국에서 점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관광 비자 발급 요건 완화, 항공 노선 신규 취항 확대, 크루즈 선의 기항 증가, 엔저 효과 등도 한몫했다.
관광객의 소비액을 기준으로는 중국(45.3%), 대만(13.3%), 한국(9.2%) 순이었다. 중국 관광객의 씀씀이가 컸다. 일본 정부는 해외 여행객의 급증을 반기고 있지만 아시아지역 비중이 70%을 넘기고 있어, 아시아지역 경기 둔화나 이들 국가들과의 대일 관계 악화의 경우 방문객이 크게 줄 위험이 있다고 보고, 구미 지역에 대한 저변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2016-11-02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