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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불확실성에 움츠린 증시

美 대선 불확실성에 움츠린 증시

최선을 기자
입력 2016-11-01 00:54
업데이트 2016-11-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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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지지율 1%P차

매물 쏟아진 코스피 2008.19
코스닥도 8개월여 만에 최저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면서 국내 증시도 안갯속 장세에 접어들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커져 개인 투자자가 1424억원어치를 파는 등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도 15.49포인트(2.42%) 내린 624.68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17일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게 형성됐다.

지난 주말 미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나 다시 판이 요동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대45%로 격차가 1% 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가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턴은 전반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당선 시에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는 극단적 보호무역으로의 전환을 예고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체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던 해 11월의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대선이 있던 해 11월 코스피 수익률은 평균 -0.4%로 대선이 없던 해 3.7%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면서 “미국 대선 전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6-11-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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