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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검찰 소환 조사 ‘2박3일’ 넘길 듯…고씨 입에서 나올 핵심 단서는?

고영태 검찰 소환 조사 ‘2박3일’ 넘길 듯…고씨 입에서 나올 핵심 단서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28 19:07
업데이트 2016-10-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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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재단 설립과정·국정농단 의혹 밝힐 ‘키맨’

고영태 밤샘 조사 최순실과 관계는 JTBC 방송화면 캡처
고영태 밤샘 조사 최순실과 관계는
JTBC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 게이트’를 열어줄 ‘키맨’으로 꼽히는 고영태(40)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고씨에 대한 조사가 2박 3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밤샘 조사를 넘어 사실상 ‘합숙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고씨 조사가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조사를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최측근 고씨는 27일 오후 9시 30분 스스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고씨가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의 소환조사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고씨는 귀국 당일 밤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며 요청하고 나섰다.

아직은 참고인 신분인 고씨가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넘어 사실상 ‘2박 3일 합숙조사’를 받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가장 오랜 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이는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 김형준(46·구속기소) 부장검사였다.

그는 9월 23일 오전 8시30분쯤 출석해 이튿날 오전 7시 30분까지 23시간에 걸쳐 조사받고 귀가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도 “본인이 동의한 것이지만 2박 3일 참고인 조사는 이례적이다. 사안이 그만큼 중대하다는 뜻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긴 조사가 이뤄지는 이유는 그만큼 고씨 입에서 나올 핵심 수사 단서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과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운동을 그만두고 한때 강남역 일대에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최씨에게 편하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고씨가 청와대 문건유출 등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검찰 수사가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겨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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