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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형광물질 화투로 사기도박 한 달 만에 1억 챙겨

몰래카메라, 형광물질 화투로 사기도박 한 달 만에 1억 챙겨

김정한 기자
입력 2016-10-28 16:00
업데이트 2016-10-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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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카메라와 형광 물질을 칠한 화투를 이용한 사기도박으로 한 달 만에 1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폭력계는 사기 등의 혐의로 최모(59)씨 등 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카메라 기술자인 배모(57)씨를 쫓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기장군의 한 건물 2층 사무실에서 자영업자 김모(55)씨 등 5명을 대상으로 6차례 속칭 ‘도리짓고땡’ 사기 도박판을 벌여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투패를 모니터링하는 몰래카메라 기술자, 진동기기를 발목에 차고 직접 도박에 참여하는 선수 3명, 피해자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담당 등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사기 도박에 이용한 특수 카메라와 형광 물질을 칠한 화투. 부산경찰청 제공
사기 도박에 이용한 특수 카메라와 형광 물질을 칠한 화투.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조사 결과 최씨 등은 화투 패에 형광물질을 발라놓고 도박장 서랍 안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화투패를 찍어 건물 밖에 정차 중인 차량 모니터로 전송했다. 모니터로 화투패를 모두 확인한 배씨는 도박장 안에 있는 최씨 등 3명이 발목에 차고 있는 진동기기를 통해 특수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화투 숫자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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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 화투패를 확인한 뒤 도박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진동기기. 부산경찰청
모니터로 화투패를 확인한 뒤 도박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진동기기.
부산경찰청
박준경 부산경찰청 폭력계장은 “도박판에서 좋은 패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도주한 용의자를 검거하면 입수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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