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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에… SKT 실적 주춤

갤노트7 단종에… SKT 실적 주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0-27 23:08
업데이트 2016-10-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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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13% 하락…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도 원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로 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50%가량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매출이 전년 대비 0.4% 하락한 4조 2438억원, 영업이익은 13.5% 줄어든 42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의 매출 하락은 갤럭시노트7 단종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단말기 유통 자회사 PS&M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로 인한 매출 타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는 KT와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을 각각 5조 6737억원, 2조 8418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4.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어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고,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사 모두 연매출이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던 통신업계는 스마트홈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천명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외의 플랫폼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은 월 이용자 수가 지난달 말 91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팸전화 등을 걸러 주는 통화 플랫폼 ‘T전화’도 지난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10-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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