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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PC 취득경위 밝혀라” 되레 큰소리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PC 취득경위 밝혀라” 되레 큰소리

김양진 기자
입력 2016-10-27 23:08
업데이트 2016-10-2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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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인터뷰… “내 것 아니다”

각종 의혹 질문엔 “모른다” 일관
靑기록물 유출 본질 물타기인 듯

“최씨 사무실 중 한곳에서 발견”
檢 “최씨가 쓴 나름의 근거 있다”

자신의 PC 아니라면서… 버젓이 셀카 사진
자신의 PC 아니라면서… 버젓이 셀카 사진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최씨의 셀카 사진. 최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JTBC는 이 셀카를 근거로 최씨의 태블릿 PC가 맞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최순실씨가 지난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순실씨가 지난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선 실세 의혹’을 촉발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와 관련해 27일 최순실(60)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연설문 유출이라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씨는 독일 헤센에서 이뤄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면서 “남의 (태블릿)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최씨의 지인은 한 언론에 “최씨는 이 태블릿 PC를 K스포츠재단 고영태(40) 전 상무가 들고 다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독일 인터뷰에서 최씨는 정확한 대상을 밝히지 않고 “5억원을 달라고 협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태블릿 PC가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씨는 인사 개입설과 미르·K스포츠재단 특혜 의혹, 차은택씨의 재단 운영 농단 의혹, ‘팔선녀’ 비선 모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모두 “몰랐다, 말도 안 된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적 없다. 처음 듣는 말이다”며 부인했다. 다만 대통령 연설문 수정 여부는 “2012년 대선 전후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인정했다. 귀국 계획에 대해서는 “신경쇠약에 걸려 있어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TBC는 이에 대해 저녁 방송뉴스를 통해 최씨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찍은 셀카 사진이 들어 있고, 최씨의 사무실 가운데 한곳에서 태블릿 PC가 발견된 점, 메일을 받은 흔적이 남아 있는 캐시파일, 남아 있는 자료의 성격 등을 근거로 최씨의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문제의 태블릿 PC를 처음 입수한 JTBC로부터 태블릿 PC를 넘겨받아 안에 담긴 파일들을 분석 중이다.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파일들이 어떻게 작성됐고, 어떤 경로로 저장됐는지, PC의 실제 사용자는 누구인지 등이 중점 분석 대상이다. 최씨가 PC 사용을 부인한 데 대해 검찰은 이날 “(최씨가 해당 태블릿 PC를 사용한) 나름의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6-10-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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