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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외친 대학생 2명 체포…경찰 ‘과잉 경호’ 논란(종합2보)

“박근혜 하야” 외친 대학생 2명 체포…경찰 ‘과잉 경호’ 논란(종합2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27 23:23
업데이트 2016-10-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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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참석 행사장 앞에서 기습시위
박근혜 대통령 참석 행사장 앞에서 기습시위 2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하던 대학생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16.10.27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방문 행사장 앞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6명이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시도했다.

이 중 2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를 펼치려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현수막을 압수했다.

나머지 4명은 경찰이 현장에서 격리한 뒤 훈방조치 했다.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현수막을 펼쳤거나 함께 구호를 외쳤다면 불법 집회가 돼 모두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경찰의 제지로 현수막을 펼치지 못했고, 기습시위에 참가한 학생들 가운데 4명은 구호를 외치지 않았기 때문에 집시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어 훈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신문에 따르면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학생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느냐”고 질문한 뒤에야 경찰은 6명 중 4명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훈방한 학생들은 애초 체포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학생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이 일어났다.

국제신문의 현장 영상을 보면 경찰이 남학생을 차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차로) 밀어넣어. 일단 밀어넣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또 여경들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연행하는 상황에서 해당 여학생이 “하야하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자 아예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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