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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응원하는 클럽에 게이가 뛴다면?

당신이 응원하는 클럽에 게이가 뛴다면?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0-26 17:50
업데이트 2016-10-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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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스포츠팬 4000여명 설문… 8%만 “더이상 보지 않겠다” 응답

키건 허스트.
키건 허스트.
“당신이 응원하는 클럽에 동성애자 선수가 뛰게 되면 어떻겠는가?”

영국 BBC가 26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스포츠팬 40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만이 응원하던 클럽의 경기를 더이상 보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82%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같은 클럽을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라이벌 팀에서 뛰던 선수가 자신의 클럽에 가세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는 응답자가 12%로 오히려 동성애자 선수가 가세했을 때의 응답(8%)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57%는 동성애자라면 커밍아웃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18%는 커밍아웃하지 않고 지내는 게 낫다고 믿었다. 또 15%는 동성애자가 선수로 뛰면 동료들이 불편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그렉 클라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팬들로부터 ‘심각한 유린’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커밍아웃을 부추기는 데 조심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털어놓았다.

지난해 8월 럭비 선수 키건 허스트(28)가 동성애자임을 천명하자 동료들은 그를 지지한다며 무지개 레이스를 끈으로 쓰고 경기에 나섰다. 팬들은 많은 편지를 보내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 허스트는 “조롱당하기 쉽지만 누구도 하지 않아 내겐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0-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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