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전서 역전패하자 물리적 행동 나서
역전패에 격분한 프로축구 울산 현대 일부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울산 윤정환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격앙된 일부 팬들은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취재진의 멱살을 잡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상황은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 울산과 수원 삼성전이 끝난 뒤 발생했다.
울산은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상대 팀 조나탄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더 허용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울산 팬들은 역전 골을 허용하자 그라운드에 오물을 던지며 흥분했다.
일부 울산 팬들은 경기 후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윤정환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수십 분간 대치하던 일부 팬들은 욕설했고,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겠다”라며 팬들을 설득했고, 그제야 팬들은 길을 터줬다.
울산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건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지난 6월 29일 포항 원정에서 0-4로 패하자 울산 팬들은 버스를 가로막았고, 윤 감독은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