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화형 AI ‘아미카’ 공개… 네이버, 구글에 도전

대화형 AI ‘아미카’ 공개… 네이버, 구글에 도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0-24 22:38
업데이트 2016-10-24 23: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연례 개발자회의 ‘데뷰 2016’

이용자와 대화…식당 예약 수행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 보유
로봇 M1은 3차원 실내지도 작성

이미지 확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회의 ‘데뷰 2016’에서 채선주(왼쪽부터) 부사장, 김진희 부사장, 이해진 이사회 의장,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회의 ‘데뷰 2016’에서 채선주(왼쪽부터) 부사장, 김진희 부사장, 이해진 이사회 의장,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들이 임계점을 넘어 실생활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들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싸움으로 돌입할 것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미국과 유럽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과의 경쟁을 위해 AI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회의 ‘데뷰 2016’에서 이 의장은 “국경 없는 인터넷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기술 경쟁력이 근본이 돼야 한다”면서 “회사 내에서 AI와 로봇,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술자 및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를 비롯해 자체 제작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하며 AI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미지 확대
●생활환경지능 기반 플랫폼 개발·서비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미래 기술들은 지난해 밝힌 ‘프로젝트 블루’의 결과물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열린 ‘데뷰 2015’에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AI 기술은 ‘생활형 인공지능’을 지향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일상 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필요한 정보와 행동을 제공하는 기술인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에 기반해 개인화된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음성인식 비서와 챗봇 등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각축을 벌이는 분야다.

네이버가 공개한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는 이용자와 대화를 하며 명령을 인식하고 실행한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들을 만한 노래를 추천해 줘”라고 명령하면 이용자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오늘은 정체가 심하니 15분 일찍 출발하세요”라고 답변한다. 일정 안내와 가전기기 제어, 운전 중 가까운 주유소 찾기, 식당 예약 등도 수행한다.

●위치 정보 없이도 스스로 지도 만들어

아미카는 실생활 속 다양한 기기 및 플랫폼에 탑재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결합해 피자 주문 챗봇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배달의민족, 야놀자, 호텔나우 등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칩셋인 ‘아틱’(ARTIK)에도 탑재됐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자동차와 사람 등 물체를 인식하고 회피하는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위치 정보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지도를 만들고, 도로 위 사물을 8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다. 고속도로 등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단계에 이르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첫 번째 자체 제작 로봇인 ‘M1’도 선보였다. 실내 매핑 로봇을 표방하는 M1은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3차원 고정밀 실내지도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이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일부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기술 경쟁의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10-25 20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