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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재개…中 “불법·도발” 반발

美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재개…中 “불법·도발” 반발

입력 2016-10-22 10:19
업데이트 2016-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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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미와 거리두기·친중 행보 속 남중국해 미중 갈등 고조될듯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하고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제스처는 필리핀의 친(親)중국 행보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각됐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방중 직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의 중국 패소 판결에도 상대국인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차후 중국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 방침을 밝히고 미국으로부터의 외교정책 분리를 강조함으로써 외교적인 지형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 재개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게리 로스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미군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로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다른 선박의) 안내나 사고 없이 일상적으로 운항하듯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로스 대변인은 디케이터호가 이날 구체적으로 파라셀 군도의 어느 지점을 통과한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12해리 이내로는 진입하지 않았다”고만 설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4차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대한 불법 행위”,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중국 전함 2척이 디케이터호에 즉각 떠날 것을 경고했다면서 앞으로 필요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항공 및 해상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역 관련국들의 공동노력”으로 상황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미국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미국 군함이 멋대로 중국의 영해에 들어와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범한 것은 물론 중국의 법률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관련국 영해의 안전과 질서를 훼손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무책임한 도발’행위는 평화와 협력, 발전을 모색하려는 관련국의 공통된 소망과 맞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 안전, 해양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중미간 상호 신뢰와 지역 국가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관련 해역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 영토주권과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방문기간에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간섭이나 미국과의 군사 훈련은 없다.”,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진의 파악을 위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급파하기도 했다.

로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이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한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미 해군 남중국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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