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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공포의 ‘식인 호랑이’ 40여일 추적 끝에 사살돼

인도서 공포의 ‘식인 호랑이’ 40여일 추적 끝에 사살돼

입력 2016-10-21 20:43
업데이트 2016-10-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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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 사람 2명을 물어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했던 공포의 ‘식인 호랑이’가 40여 일간 추적 끝에 사살됐다.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동물원에 있는 로열 벵골 호랑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동물원에 있는 로열 벵골 호랑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타라칸드 삼림부는 전날 주도 데라둔에서 250㎞ 떨어진 고라크푸르 마을에서 사살된 식인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호랑이는 지난달 초순부터 우타라칸드 주 내 마을 20여 곳에 출몰해 잇따라 주민들을 공격했다.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호랑이 공격이 걱정돼 주민들은 해가 지면 외출하지 않았고 학교가 멀어 일몰 후에 귀가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은 등교하지 않아 왔다.

현지 당국은 수백 명의 삼림부 공무원 외에도 사냥꾼을 고용하고 헬기와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해 호랑이 추적에 나섰지만, 은신처인 사탕수수밭이 넓어 호랑이를 쉽게 찾아내지 못했다.

사냥꾼들은 마침내 지난 19일 사탕수수밭에서 호랑이를 발견하고 십여 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사냥개들이 호랑이 피를 추적해 그 다음 날 오후 숨져 쓰러진 호랑이를 발견했다.

주민들은 호랑이가 사살됐다는 소식을 듣고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인도에는 2014년 말 기준으로 세계 전체 야생 호랑이의 절반이 넘는 2천2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정부가 여러 곳에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있지만, 인간의 활동 영역이 커지고 야생동물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호랑이나 표범 등이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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