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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제3지대서 安과 손잡나…당분간 독자세력화 속 연대 모색

孫, 제3지대서 安과 손잡나…당분간 독자세력화 속 연대 모색

입력 2016-10-21 13:30
업데이트 2016-10-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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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찾아 참배…세 불린 뒤 개헌 고리로 새판짜기 주도 시도할듯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간의 향후 연대 가능성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 전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제3지대에서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제3지대에서 비박(비박근혜)·비문(비문재인)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안 전 대표와 맥이 닿아 있는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충돌로 지난해말 탈당, 국민의당을 만든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비문(비문재인)이라는 교집합도 공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비박-비문 중간지대론으로 대변되는 제3지대 정계개편의 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펴낸 책 ‘나의 목민심서 - 강진일기’에서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8월 손 전 대표가 전남 강진으로 찾아온 안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으로의 영입제의를 받고선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라며 답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손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정계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말 손 전 대표의 거처인 전남 강진을 찾았을 당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을 손 전 대표에게 열겠다’고 말했다는 책 대목에 대해 “지금 여기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하지는 않다. 다른 장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급한 일도 아니니까요”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노골적인 ‘러브콜’을 이어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 박근혜정부의 독선, 새누리당의 걷잡을 수 없는 광폭 행보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경륜과 모든 것을 갖춘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경우 공정한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일단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제7공화국’으로 대변되는 개헌론을 고리로 정치적 입지를 넓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론을 주창하고 있어, 국민의당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만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년 2개월여 간의 정치 공백기로 세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자칫 안 전 대표의 구심력에 휩쓸려 존재감을 잃으면서 새판짜기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손 전 대표가 개헌론을 들고 정계에 복귀했지만, 안 전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는 당분간 흩어져 있던 조직을 정비, 독자세력화에 주력하면서 정치상황 변화를 염두에 두고 새판짜기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손 전 대표가 국민운동체 등의 형태의 결사체를 만들어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손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탈당 후에는 외곽조직인 선진평화연대를 만든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전 대표가 18대 대선을 1년 앞둔 2011년 12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 등이 통합해 민주통합당을 창당한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이날 탈당을 결행한 가운데 당내 비문 인사들의 추가 이탈 여부도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을 고리로 정계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도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손 전 대표는 ‘정중동’ 속에 며칠간 정계복귀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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