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트렌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컴퓨팅의 만남/김두현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과 교수

입력 : ㅣ 수정 : 2016-10-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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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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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현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과 교수

이제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과 사회 곳곳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의미를 추론하며 행동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 또한 주식시장을 예측하고, 의사의 진료를 돕는 등 산업 분야에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저변에는 학습 기반의 인공지능이 있다. 데이터로부터 패턴을 인식하고 그 결과를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양질의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 정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데이터를 계산하고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간과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는 얼마나 많은 계산이 필요할까? 알파고를 예로 들어보면, 바둑 기보 16만개를 익히는 데 3억원에 달하는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5주간 학습했다.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학습하는 과정을 상당수 반복했을 것이다. 이것은 학습 기반의 인공지능에는 막대한 양의 계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막대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쉽게 말해서 컴퓨터를 빌려 쓰는 서비스이다. 직접 구축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고성능 컴퓨터 자원을 일정 기간 대여함으로써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하드웨어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학습기반 인공지능 분야에는 그래픽카드 연산처리장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그래픽카드는 모니터에 정보를 출력하는 것이 본질적인 기능이었으나, 그 성능이 발전해 계산에 활용될 정도에 이르렀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순한 웹서버를 제공하는 기조에서 벗어나 그래픽카드와 같은 고성능 계산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연구자는 직접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고성능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잠재성을 파악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고성능 계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실제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발전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시 한번 그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며 이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인공지능 토양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토양이 마련되면 드디어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의 활용이 현실화되는 대변혁이 가시화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다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인공지능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개발에 연구 역량을 모으고 범국가적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16-10-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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