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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선방’…주가 우상향 유지할 듯”

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선방’…주가 우상향 유지할 듯”

입력 2016-10-07 10:55
업데이트 2016-10-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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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7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해 갤럭시 노트 7 리콜 여파에도 예상보다 선방했다며 호평을 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당분간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8조1천400억원)보다는 4.18% 감소했으나 작년 3분기(7조3천900억원)에 비해 5.55% 증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일 기준)인 7조4천393억원을 3천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노트7 리콜 사태로 1조원 안팎의 일회성 손실을 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DP) 등 부품 사업에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려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모바일(IM) 부문을 제외하고 전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소비자가전(CE) 부문 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아쉽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당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3조4천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잘 나왔고 IT·모바일(IM) 부문도 예상했던 2조3천억원보다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우려가 컸던 갤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갤노트7과 관련된 초기 대응이 빨랐고 그 비용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며 “조치가 늦었으면 보상액 등 후속 절차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갤노트7 리콜에 따른 충당금이 3분기에 다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갤노트7이 재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호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성장으로 4분기에도 이익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좋은 실적에 전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삼성전자의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주주 완화정책을 자극하는 얘기가 나오는 데다 실적도 양호하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갤노트7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주가는 조금 더 우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팀장은 “엘리엇의 제안에 실적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주가는 좋을 것”이라며 “다만 시총 1위의 대형주임을 감안하면 리콜 사태 이후 15% 정도 오른 만큼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170만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71만6천원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이어 재차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갤노트7 사태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1일 갤노트7의 재판매가 시작된 점에 비춰보면 결국 4분기 실적은 ‘재출격’한 갤노트7의 판매 실적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추가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9조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갤노트7에 대한 충당금이 변수”라며 “충당금 적립과 판매 부진 등으로 IM 부문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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