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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도이체방크·한미약품 쇼크에 2,040선 후퇴

코스피, 도이체방크·한미약품 쇼크에 2,040선 후퇴

입력 2016-09-30 15:56
업데이트 2016-09-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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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8.82%↓·의약품 6.75%↓…두 업종 ‘검은 금요일’

코스피가 30일 유럽발 금융 리스크 부각과 한미약품 충격 등 대내외 악재에 2,04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1%) 내린 2,043.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4.47포인트(0.70%) 떨어진 2,054.25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결국 2,04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10여 개의 헤지펀드가 도이체방크에 대한 위험 노출액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오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07%) 등 주요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1조원의 기술 수출 ‘잭팟’을 알린 한미약품이 장중 악재성 정정공시를 내놓으며 급락 전환한 것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개장 후에 베링거인겔하임이 자사에서 도입한 표적 항암신약 기술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물 개발의 리스크가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알려주는 뉴스”라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78억원과 2천3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천7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천16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6천28억원, 거래량은 3억1천720만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한미약품 쇼크로 코스피200 헬스케어와 의약품 업종이 각각 8.82%, 6.75% 급락해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연출했다.

전기가스업(-2.58%), 은행(-2.33%), 운송장비(-2.21%), 운수창고(-2.16%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파란불이 켜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13% 하락했고 한국전력(-2.88%), 현대차(-2.87%), 현대모비스(-2.48%) 등이 약세였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던 네이버(-1.89%)는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4%대 급락세를 보이며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는 삼성물산만 0.34% 상승 마감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돌발 악재에 각각 18.06%, 18.28% 급락했다.

JW중외제약(-7.24%), 종근당(-6.48%), 동아에스티(-6.44%), 대웅제약(-6.03%), 영진약품(-5.70%), 부광약품(-5.08%)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포인트(1.25%) 내린 681.2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34포인트(0.19%) 떨어진 688.49로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다가 한미약품 충격에 따른 제약·바이오주의 약세에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과 1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8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JW신약(-6.44%), 에스텍파마(-6.36%), 메디포스트(-5.26%), 케어젠(-5.01%)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2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5원 오른 1,101.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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