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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고속전투정’ 만들어 서북도서에 3시간내 증원전력 보낸다

軍, ‘고속전투정’ 만들어 서북도서에 3시간내 증원전력 보낸다

입력 2016-09-29 08:22
업데이트 2016-09-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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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병대 운용 고속수송함과 유사기능…“북한군 기습상륙 대비”

우리 군이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점령에 대비해 3시간내로 증원전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HSV)’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고속정으로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병력을 수송하는데 4~5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 HSV가 실전 배치되면 수송 시간을 최대 2시간가량 앞당길 수 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29일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강점에 대비한 군사대비책의 하나로 유사시 증원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을 건조할 계획”이라며 “최근 군당국에서 건조 결정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고속전투주정을 2020년대 초반부터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고속전투주정을 건조하기로 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군이 서북도서 기습강점 등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남포 앞바다에 있는 섬을 서북도서로 가상해 기습 상륙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의 기습강점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1일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의 서북도서 증원훈련을 처음 실시한 바 있다.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4천명 규모의 연대급 부대이며, 지난 3월 창설됐다.

고속전투주정이 실전 배치되면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주로 서북도서 증원전력으로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제3해병원정단(Ⅲ-MEF)이 한반도에 전개할 때 HSV 등을 타고 신속히 움직인다”면서 “미 해병대의 HSV와 유사한 기능을 발휘하는 고속전투주정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건조하는 고속전투주정은 미 해병대의 HSV보다 길이나 배수량은 적지만, 속력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의 HSV는 길이 98m, 최대 속력이 56~83km/h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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