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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달만에 후퇴…구조조정·美금리전망 영향

소비자심리 석달만에 후퇴…구조조정·美금리전망 영향

입력 2016-09-29 07:53
업데이트 2016-09-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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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금리인상 전망은 확대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약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8월보다 0.1 포인트(p) 떨어졌다.

CCSI는 올해 5월 99.2에서 6월 98.8로 떨어진 이후 7월 100.9, 8월 101.8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3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80가구가 응답했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해운업에서 어려움이 지속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안심리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8월 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나서 물류대란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동향조사를 부문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가 72로 8월보다 2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도 83으로 2p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개월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것이고 향후경기전망CSI는 6개월 후 전망에 대한 응답이다.

취업경기전망CSI(80) 역시 한 달 사이 3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8월보다 11p나 올랐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된 것이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91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98)와 가계수입전망CSI(100)도 8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p 올랐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년후 전망을 묻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3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4p 뛰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작년 11월(11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서울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소비지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8월보다 0.1%p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5%로 0.1%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3.7%), 집세(42.2%), 농축수산물(33.3%)이 꼽혔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는 1p 내린 89, 현재가계부채CSI는 1p 오른 105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한은은 이달부터 CCSI를 정수에서 소수점 이하 첫째 자리로 확대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표기방식 변경으로 소비자심리의 미세한 변화를 파악하고 통계의 유용성과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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