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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

세리나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

입력 2016-09-28 10:27
업데이트 2016-09-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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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22차례나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인종 차별에 강하게 반대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렸다.

세리나 윌리엄스 A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
AP 연합뉴스
윌리엄스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에 18살 난 조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길가에 서 있는 경찰을 봤다”며 “나는 재빨리 조카가 지금 속도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나는 얼마 전 차 안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쏘는 비디오 장면을 떠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가 언급한 장면은 올해 7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차량 미등이 파손된 상태로 운전한다는 이유로 경찰 검문을 받게 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차 안에는 이 남성의 애인과 딸이 함께 타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경찰이 흑인들에게 더 엄격한 검문을 하고 있으며 이 사건의 경우 신분증을 꺼내려는 남성에게 경찰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즉 윌리엄스가 ‘속도 규정을 지키는지 확인하게 됐다’고 말한 것은 이번에도 사소한 이유로 경찰의 검문을 받다가 자칫 더 큰 화를 입게 되지 않을지 하는 우려를 했다는 의미다.

윌리엄스는 “만일 내 조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면 나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조카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2016년에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침묵하는 것은 배신’이라고 말했듯이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종 차별에 강한 반대 메시지를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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