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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파업으로 퇴근길 4호선 극심한 혼잡

서울 지하철 파업으로 퇴근길 4호선 극심한 혼잡

입력 2016-09-27 20:40
업데이트 2016-09-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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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간격 길어 일부는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

사건팀 = 지하철 파업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배차간격이 길어져 정거장에 승객이 몰리는 등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하철 4호선에서 파업으로 대체 투입된 기관사가 쌍문역에서 승객을 내려주지 않고 운행하는 등 일부 역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일부 환승역에서는 승강장은 물론 계단까지 승객이 들어찰 정도로 가득 찼다.

일부 승객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게 낫겠다며 지하철역을 떠나기도 했다.

퇴근길에 서울역에서 1호선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려던 직장인 박모(35)씨는 “승강장에 사람이 계속 들어오지만, 배차간격이 길어서인지 내리는 사람보다 타려는 사람이 많아 마치 ‘스탠딩 라이브 콘서트장’에 온 기분이었다”며 “이번 파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힘든 건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혜화역까지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열차를 3대 보냈고 20분을 기다렸다”며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이 엉키고 뒤에서 미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가 날 것 같았다”고 우려했다.

동대문역에서 4호선을 타고 귀가한 직장인 이모(43)씨는 “지하철공사가 출근길만 신경 쓰고 퇴근길은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라며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 찜통더위에 지옥철이 따로 없었다”고 푸념했다.

4호선과 비슷한 수준은 아니지만 3호선 등 다른 지하철 노선에서도 퇴근길 승객이 몰려 평소보다 불편을 겪었다는 승객이 잇따랐다.

이날 지하철 혼잡은 마침 내린 비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고 일찍 퇴근한 승객이 몰린 데다 우산 등 짐이 많은 탓에 더 심했다.

오후 7시께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를 타고 퇴근한 직장인 정모(32·여)씨는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진 데다 비까지 와서 더 혼잡했다”며 “정거장에 설 때마다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광화문에서 일산까지 퇴근하는 김모(30)씨는 “파업 때문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느낌”이라며 “더구나 비까지 내려 사람도 많고 습한데다 옷도 젖어 지하철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고 투덜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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