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일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러시아 요타폰의 듀얼스크린 체계를 차용해 차세대 아이폰에 전자책 열람 전용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앞면에는 기존 스크린을 유지하고 뒷면에 전자책용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아이폰 앞뒤에 스크린을 넣겠다는 것이다.
신문은 애플이 대만의 전자책 전문업체 이잉크(E-Ink)에 관련 샘플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잉크는 이에 대해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두 전자책 스크린을 기기 뒷면에 부착하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며 여러 대형 제조사에 자사의 샘플을 보냈다고 밝혔다.
커푸런(柯富仁) 이잉크 회장은 “모바일 매신저 메시지나 푸시알람 등은 이잉크 전자책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며 “탑재 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눈의 피로도 덜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벤처기업 ‘요타 디바이스’가 2013년 12월 출시한 ‘요타폰2’는 이잉크의 전자책 기술을 채택해 듀얼스크린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로 주목을 받았으나 하드웨어 사양과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