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상을 촬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몰카(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25일 서울 강남구의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A씨와)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이다. 바로 삭제했다”면서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강남구의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br>2016.9.25. 연합뉴스
정씨는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그러나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 가족들, 관계자들에게 피해와 실망을 안겨서 다시 한 번 사죄한다”면서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씨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달 6일 정씨가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은 동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A씨가 동의한 것으로 착각했으며 이후 영상을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A씨 또한 정준영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달 24일 정씨를 성폭행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성폭행 범죄는 비친고죄이므로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수사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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