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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강한 對北제재 나서나

中도 강한 對北제재 나서나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9-23 21:00
업데이트 2016-09-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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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만난 김홍균 6자수석 “中, 새 안보리 결의 동의”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3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을 제재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강력한 신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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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中에 원유 수출·육로 물자 차단 등 요구

김 본부장은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전날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양측은 북한의 핵실험에 엄중한 우려를 공유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재확인했다”면서 “무모한 도발에 대해 북한이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대응 조치와 관련, 김 본부장은 “우선 안보리 차원의 보다 강력한 신규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중국 측이 동의했다”면서 “앞으로 채택될 신규 결의 이행 과정에서도 양측은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안보리 결의안에 한국이 요구하는 사안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 민생 관련 광물 수입과 원유 수출도 제한할 것과 육로를 통한 물자 운송 차단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의 제재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회담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기존 안보리 이행 과정에서 허점이 있으니 이 틈새를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국도 더 강력한 제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훙샹그룹 문제도 함께 논의

회담에서는 북핵 개발 지원 의혹을 받는 중국 훙샹그룹 문제도 논의됐다. 고위 당국자는 “중국 측이 이 그룹의 불법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 아래 조사를 추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한반도 관련 3원칙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 있지만,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도 대화를 꺼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5시간 동안 이어져 기존 2~3시간보다 훨씬 길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9-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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